
장관이네요,
절경이고요
속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카시아 속초.
영국의 유명 건축 디자인 잡지 ‘월페이퍼'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세계 건축가 20인'에 이름을 올린
건축가 김찬중이 디자인해 하나의 작품 같기도 한
호텔이다.
울릉도에 건축한 우주의 기운을 담은 호텔부터
최근 성수동에 브루탈리즘을 반영한 패션 브랜드
사옥까지 건축한 그가 설계한 카시아 속초는
어떤 모습일까?
내비게이션 목적지에 카시아 속초를 입력하고
에디터가 직접 호텔로 답사를 다녀왔다.
EXTERIOR
책을 닮은 호텔
바다를 배경으로 건물의 외관을 무심히 응시하다가 속초로 떠나오기 전 미처 챙기지 못한 물건이 떠올랐다. 휴가에서 읽고 싶어서 사두었다가 집에 두고 온 책 3권. 건축가 김찬중은 휴가를 떠나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인 독서를 떠올리며 책을 모티브로 카시아 속초의 호텔을 설계했다. 펼쳐진 책 3권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만든 건물은 대지 면적 12,022제곱미터에, 지하 2층부터 지상 26층 규모의 총 674개 객실로, 3개의 동으로 완성되었다. 이러한 구조는 전 객실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만든 핵심 포인트다. 실제로 수평선을 바라보며 독서의 황홀경에 빠져드는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COURTYARD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카시아 속초에서는 365일 별똥별을 감상할 수 있다. 각 건물에는 삼각형 형태의 중정이 위치하는데, 중정 한가운데 서보니 벽면에 붉은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가 곳곳에 장식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건축가가 의도한 것으로 마치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해 표현한 요소다.
붉은 파이프를 따라 시선을 하늘로 올려다보니 햇살을 온전히 투영하는 천창을 통해 나의 몸에 햇살이 드리우고 있었다. 천창을 자세히 살펴보니 건물과 완전히 결합하지 않고 틈이 존재하게 만들진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 틈을 통해 바다를 타고 들어온 속초의 공기가 순환하며 의식하지 않아도 속초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INTERIOR
둥글게, 둥글게
노래 ‘네모의 꿈'에서는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네모난 버스에 올라타고, 네모난 책상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설명하며 네모로 점철된 세상에서 둥글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건축가도 이런 의견에 동의했는지 속초에서의 휴식이 모나지 않도록 둥글고 또 둥글게 라운드 형태의 프레임을 호텔 곳곳에 적용했다. 둥근 기둥과 아치 형태의 구조물, 원형 테이블과 소파, 조명까지. 이러한 둥근 프레임의 반복을 통해 딱딱한 느낌을 지워 편안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휴식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온전한 쉼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을 고스란히 체감했다.
POOL
숨 참고 다이브
건축가 김찬중은 아름다운 동해의 풍경을 적극적으로 건물 안으로 들인 것 같다. 동해 바다를 옆에 나란히 두고 50m 인피니티 풀에서 수영을 즐기다 보니 말 그대로 물(水)아일체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에는 바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유명한 수영장이 있는데 카시아 속초의 인피니티 풀은 그곳을 연상케 하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가 잠수하고 있는 이곳이 수영장인지, 동해 바다인지 헷갈리는 자연친화적인 인피니티 풀인 셈이다.
여행을 완성하는 마지막 한 조각
속초 1등 호텔, 카시아 속초 P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