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러 도시에서 살며 가진 취미 중 하나가
플리마켓이나 셀렉숍을 구경하는 것이었습니다.
걷기만 해도 뜻밖의 보물을 찾거나 많은 영감을
받았던 거 같아요. 지용킴을 전개하면서 계속
가져가고자 하는 것 중 하나가 더 이상 가치가
없다 여겨지던 것에서 새로운 미학을 찾고
제시하는 것인데요. 사실 썬-블리치라는 기법 또한
일상에서 흔히 버려져야 한다고 여겨지던 빛바랜
사물에서 영감을 떠올려 발전시킨 아이디어였습니다.

이렇듯 쉽게 지나치고 놓칠 수 있는 것들을 여유롭게
관찰하고 생각하는 것은 저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일인데,
브랜드를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최근 많이
소홀해진 거 같아요. 다시 마음을 다잡고자 첫 번째
키워드로 골라보았습니다.

가만 보면 일 잘하는 사람, 잘 먹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휴식도 잘 취하는 사람이 따로 있더라고요. 아쉽게도 저는
주말에도 머릿속이 일 생각으로 가득해 휴식을 잘 취하지
못하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쉬어도 쉬는 게
아니라는 말 있죠. 딱 그게 저인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엔 최대한 생각을 정리하며 누구보다 잘 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 같습니다. 물론 계획대로 되진
않지만요. 남들은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게 가장 쉬운
일이라고 하는데 이름을 건 브랜드를 운영하는 저에겐
오래도록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인 거 같습니다.
보는 순간 모든 고민이 사라지고 어떠한 잡생각도
할 수 없는 절경이 있는 곳, 어디 없을까요?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항상 마음 한편으로는 더 많은
카테고리, 더 넓은 분야로의 확장을 꿈꾸고
있었던 거 같아요. 단순한 생각이나 마음만으로는 쉽게
이룰 수 없는 일이기에 아마도 가장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컬렉션 준비와 동시에 틈틈이 패션 이외의
분야와의 협업을 준비하고 계획해 지용킴이라는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을 더욱 높여왔는데, 마침내 그중 하나의
결실을 선보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실 이 결실이
제가 프리즘과 만나게 된 이유이기도 하고요.
지용킴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아이덴티티의 더 넓은 확장!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프리즘오리지널